图书 ·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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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者: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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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은 나를 조롱하시오?" 하고 형식은 배학감을 흘겨보았다. 배학감은 웃으면서,
"아, 그렇게 성내실 것은 없지요. 남자가 기생을 좀 데리고 논다고 그렇게 흠할 것은 아니니까...... 다만 이선생
님께서는 너무 고결하시니까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단 말이지요. 나는 계월향이가 이선생의 사랑하는 계집인 줄은 몰랐구
려. 벌써 알았더면 그러한 실례는 아니하였을 것인데, 그렇게 계월향을 감추실 게야 있어요. 우리 같은 사람도 그 얼굴
이나 보고 소리나 듣게 해주시지요. 허허 참 복 좋으시오."
"이기지심으로 탁인지심(以己之心度人之心)이로구려! 이형식이가 노형같이......."
"흥, 무론 노형은 고결하시지요, 성인이시지요, 유하혜(柳下惠 : 신문관본에는 '백이숙제'로 바뀌어 있음―편자 주)시
지요."
형식은 주먹으로 책상을 탁 치고 교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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