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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втор: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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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저 학생들은 우리가 보던 사람과는 딴세상 사람이지?" 하였다. 과연 함교장은 청년을 잘 교육하였다. 설혹 개성
을 무시하고 만인을 한 모형에 집어넣으려는 구식 교육가의 때를 아주 다 벗지는 못하였으나, 그래도 당시 조선에는 유일
한 가장 진보하고 열성 있는 교육가였다. 과연 평양 성내에 월화를 보고 눈에 음란한 웃음을 아니 띄우는 자는 패성학교
 학생밖에 없을 것이라. 학생들도 만일 월화를 본다 하면 '어여쁘다' 하는 생각이 날는지도 모르고, '한번 더 보자'
 하는 생각이 날는지도 모르거니와, 그네는 결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저것을 하룻밤 데리고 놀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두지 아니한다. 또 설혹 그네가 '저것을 내 것을 삼았으면' 하는 생각이 난다 하더라도 결코 다른 사람들과 같
이 (무릎에 앉히고) 희롱하려 함이 아니요, '나의 아내를 삼아 사랑하고 공경하리라' 함이라. 다른 사람들은 월화를 
다만 한 장난감으로 알되, 그네는 비록 기생을 천히 여긴다 하더라도 그 역시 내 동포여니 내 누이어니 하는 생각은 있
다.
이윽고 함교장이 연단에 올라선다. 만장에 박수가 일어나고, 월화도 두어 번 박수한다. 영채는 옳지 부벽루에서 말하던 
이로구나 하였다. (함교장은) 위엄 있는 태도로 이윽히 회중을 내려다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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