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iomas

Teclado

Pagina 369 de 374

Autor: 이광수

Tempo0:00
Velocidade (WPM)0.0
Precisao100.0%

Pressione iniciar e digite as linhas exatamente. · Backspace desativado — continue mesmo apos erro.

처녀들은 그의 대팻밥 모자와 말하는 모양이 우스워서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꿀덕 참는다. 영채 하나만 어찌할 줄을 몰라
서 얼굴을 잠깐 붉히나 우선은 영채를 보면서도 모르는 체한다.
"어느 분 차례입니까"
하는 우선의 말에,
"내 차례인가 보에."
"응, 그러면 말하게"
하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며 들을 준비를 한다. 병욱은 영채의 옆구리를 꾹 찔렀다. 선형은 웃음을 참느라고 살짝 고
개를 돌린다.
"나는 교육가가 될랍니다. 그러고 전문으로는 생물학(生物學)을 연구할랍니다."
그러나 듣는 사람 중에는 생물학의 뜻을 아는 자가 없었다. 이렇게 말하는 형식도 무론 생물학이란 참뜻을 알지 못하였다
. 다만 자연과학(自然科學)을 중히 여기는 사상과 생물학이 가장 자기의 성미에 맞을 듯하여 그렇게 작정한 것이다. 생
물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새 문명을 건설하겠다고 자담하는 그네의 신세도 불쌍하고 그네를 믿는 시대도 불쌍하다.
형식은 병욱을 향하여,
"무론 음악이시겠지요?"
"녜― 저는 음악입니다."
"또 영채 씨는?"
영채는 말없이 병욱을 본다. 병욱은 어서 말해라 하고 눈짓을 한다.
"저도 음악입니다."
"선형 씨는?"
하는 말이 나오지 아니하여서 형식은 가만히 앉았다. 여러 사람은 웃었다. 선형은 얼굴을 붉혔다.
"선형 씨는 무엇이오...... 무론 교육이겠지."
하고 병욱이가 웃는다. 모두 웃는다. 형식도 고개를 수그렸다. 선형도 병욱이가 첫마디에 "녜, 저는 음악이외다" 하고
 활발히 대답하는 것이 부러웠다. 그래서,
"저는 수학을 배울랍니다."
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서 말하였다. 학교에서 수학을 잘한다고 선생에게 칭찬받던 생각이 난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수학
이 좋은 것인 줄은 알았으나 수학과 인생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모른다.
"그 담에는 자네 차례일세."
"나는 붓이나 들지!"
한참 말이 없었다. 제가끔 제 장래를 그려 본다. 그러고 그 장래의 귀착점은 다 같았다.
우선이가 고개를 숙이고 우두커니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형식이가,
"왜, 오늘은 그렇게 점잖아졌나?"

Pressione iniciar e digite as linhas exatamente.

Nao inicia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