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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r: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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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다른 손님들이 이상하게 여기겠다. 울지 말아라...... 이 세상이 왜 행복을 아니 주어...... 아니 주거
든 내라지. 내라도 아니 주거든 억지로 빼앗지. 빼앗아도 아니 주거든 원수라도 갚지! 또 생각을 해봐라. 이 세상에 
너와 같이 설움을 당하는 사람이 너뿐이겠니? 더구나 우리나라에는 그런 불쌍한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들이
 이 안 된 사회제도를 고쳐서 우리 자손들이야 행복을 얻고 살게 해야지......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느냐. 그런데
 만일 네가 제 고생을 못 이겨서 죽고 만다 하면 이것은 네가 우리 자손에게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다. 하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오래 살면서 될 수 있는 대로 일을 많이 하자...... 자, 울지 말고 딸기나 내 먹자" 하고 일어
서서 등으로 결은 하얀 두룽이(종다래끼)를 내린다.
"내가 무엇을 할까요?"
"하지―― 왜 못 해? 하느님이 큰 일꾼을 만들 양으로 네게 초년 고락을 주었구나...... 자, 우리 둘이 아니 있
니? 그까짓 이형식 같은 사람은 잊어버리고 우리 둘이 서로 의지하고 살자...... 자, 옜다 먹자" 하고 빨갛게 익
은 딸기를 내어놓고 먼저 자기가 하나를 먹는다. 입에 넣고 씹으니 하얀 이빨에 핏빛 같은 물이 든다. 이것은 어저께 
아침 곁에 병국의 부인과 셋이 그 목화밭에 가서 송별연삼아 수박을 따먹으면서 따모은 것이라. 두 사람의 눈앞에는 황주
 병욱의 집 광경이 얼른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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