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k · 무정
Pagina 251 van 374
Auteur: 이광수
Tijd0:00
Snelheid (WPM)0.0
Nauwkeurigheid100.0%
Druk op start en typ de regels precies na. · Backspace uitgeschakeld — ga door, ook na een fout.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지하시며, 사랑이 많으사 저희 죄인 무리를 항상 사랑하시는, 하늘 위에 계신 우리 주 여호와 하
느님 아버지시여" 하고 우선 하느님을 찾은 뒤에 "이제 저의 철없고 지각 없고 죄 많고 무지몽매하고 어리석은 죄인 무
리가 우리 주 하느님 아버지께서 만세 전부터 정해 주신 뜻대로 하느님의 사랑하시는 이형식과 박선형과 약혼을 하려 하오
니 비둘기 같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성신께옵서 우리 무지몽매한 죄인 무리들의 마음에 계시사 모든 일을 주관하게 하여 주
시옵소서. 저희는 무지몽매한 죄인 무리라 무슨 공로 있어 감히 거룩하신 하느님 우리 여호와께 비오리까마는 다만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보혈을 흘리시고 하느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공로를 의지하여
비옵나이다. 아멘" 하고도 한참이나 그대로 있다가 남들이 다 고개를 든 뒤에야 가만가만히 고개를 든다. 목사는 두 사
람을 위하여 정성껏 기도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정성껏 아멘을 불렀다. 목사는 엄숙하게,
"그러면 정식으로 서로...... 어...... 말씀을 하시지요" 하고 장로 양주를 보고 다음에 선형을 본다. 장로는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는지 모르는 모양으로 오른손으로 테이블을 툭툭 치더니 부인에게 먼저 말하는 것이 옳으리라 하여
양반스럽게 느럭느럭한 목소리로,
"여보, 내가 형식 씨에게 약혼을 청하였더니 형식 씨가 승낙을 하셨소. 부인의 생각에는 어떠시오?" 하고는 자기가 경
위 있게, 신식답게 말한 것을 스스로 만족하여 하며 부인을 본다. 부인은 아까 둘이 서로 의논한 것을 새삼스럽게 또
묻는 것이 우습다 하면서도 무엇이나 신식은 다 이러하거니 하여, 부끄러운 듯이 잠깐 몸을 움직이고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하였다. 장로는,
"그러면 부인께서도 동의하신단 말씀이로구려."
"녜" 하고 부인은 고개를 들어 맞은편 벽에 걸린 그림을 본다.
"그러면 약혼이 되었지요" 하고 목사를 본다. 목사는 기도나 하는 듯이 하늘을 우러러보는 눈으로,
Druk op start en typ de regels precies na.
Niet gest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