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लेखक: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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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하던 자기의 아버지며 주위엣사람들이 도리어 죄를 짓고, 세상 사람의 비웃음과 조롱을 받게 됨을 보고, 어린 
마음에는 한번 놀랐다. 또 외가에 가서 내종형댁의 학대와 조카네의 학대를 당하고, 거기서 도망할 때에 어느 촌중 아이
들의 핍박을 당하고, 그날 저녁 죽천 땅 어느 객주에서 그 변을 당하고, 마침내 평양에서 자기의 몸이 기생으로 팔리게
 되매, 어린 영채는 세상이 자기의 가정과 다르고 세상 사람들이 자기와 및 자기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과 다름을 깨달았
다. 다시 말하면, 세상에 악이란 것이 있고 세상 사람에 악인이란 것이 있는 줄을 깨달았다. 그러나 영채는 이 악한 
세상과 악한 사람들은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거니 하였다. 영채는 결코 자기의 선하던 가정과 저 악한 세상과, 또 자기
가 일찍 보던 선한 사람들과 자기가 지금 보는 악한 사람들을 혼동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영채는 세상에는 악한 세상과 
선한 세상이 있고, 사람에는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이 있어, 각각 종류가 다르고 합할 수 없음이 마치 물과 기름과 같
다 하였다. 그러나 영채는 점점 경험을 쌓아 감을 따라 또 이 진리도 깨달았다...... '악한 세상은 선한 세상보다
 크고, 악한 사람은 선한 사람보다 많다' 함을.
영채는 집을 떠난 지 칠팔 년간에 아직 한 번도 선한 세상을 보지 못하고 선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였다. 그는 칠 년 
동안을 자기의 고향인 선한 세상을 떠나서 악한 타향에 객이 되고 자기의 동족인 선한 사람들을 떠나서 자기의 원수인 악
한 사람들에게 온갖 조롱과 온갖 고초를 당하였다. 그러나 그는 선한 세상과 선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 아니하였나니,
 대개 그가 칠 년 전에 그러한 세상과 그러한 사람들을 목격하였음이라. 그러고 자기는 열녀전, 내칙, 소학 속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니, 결코 악한 세상에 머무를 수 없는 사람이라 하였다. 영채의 아버지가 영채의 어렸을 때에 가
르친 열녀전과 내칙과 소학은 과연 영채의 일생을 지배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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