पुस्तक ·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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लेखक: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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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교사도 하고, 글짓기도 하고, 실업도 한다" 하였다. 월향은 더욱 더욱 유심하게,
"그 중에 누가 제일 좋은 사람이에요? 누가 제일 이름이 있어요?" 하였다. 우선은 유심히 월향의 얼굴을 보며 '옳지
, 저 계집이 본고향 사람 중에 배필을 구하는구나' 하고 얼마큼 시기하는 생각이 나서,
"그 중에 이형식이란 사람이 제일 유망하지마는" 하고 이형식의 가치를 낮추기 위하여 '하지마는'에 힘을 주었다. 월향
은 가슴이 갑자기 뛰었다. 그러나 그 빛을 감추고 아양을 부리며, "유망하지마는 어때요?" 하였다. 우선은 자기가 친
구의 험담을 한 듯하여 적이 부끄러운 생각이 나면서,
"응, 이형식이가 좋은 사람이지...... 매우 유망하지" 하고는 그래도 행여나 이형식에게 월향을 빼앗길까 두려워,
"아직 유치하지...... 때를 못 벗어서" 하고 자기보다 훨씬 낮은 사람 모양으로 말하였다. 무론 이것이 거짓말은
아니라. 우선은 결코 형식을 자기보다 인격으로나 학식으로나 문필로나 승하다고는 생각하지 아니한다. (그뿐더러 자기와
평등이라고도 생각지 아니한다.) 그래서 '형식은 우선 한문이 부족하니까' 하고 형식이가 자기보다 일문과 영문이 넉넉한
것은 생각지 아니한다. 그러고 자기는 어디까지든지 형식의 선배로 자처하며, 형식도 구태여 우선과 평등을 다투려 하지
아니하고, 우선이가 선배로 자처하면 형식도 우선을 선배 모양으로 대접하였다. 그리하다가 일전에 우선이가 형식에게 허
교하기를 청할 적에도 형식은 윗사람에게서 허락을 받는 모양으로 극히 공손하였다. 그러나 우선은 결코 형식을 미워하거나
멸시하지 아니하였다. 우선은 '형식의 유망함'을 진실로 믿었다. 그러므로 월향에게 '유망은 하지마는 아직 때를 못
벗었어' 한 것은 결코 형식을 비방함이 아니요, 자기가 형식에게 대한 진정한 비평을 말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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