كتاب ·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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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لمؤلف: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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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걱정이 있는 것 같구려. 에그, 그 학교에서 나오시오그려. 밤낮 소동만 일어나고. 소동이 일어날 때마다 늘 심
로를 하시면서 무엇하러 거기 계세요?" 하고 건넌방 그늘진 마루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형식은 한참이나 화를 못 이기
는 듯이 함부로 부채질을 하더니,
"그까짓 학교 일 같은 것은 심상하외다. 걱정도 아니합니다."
"그러면 또 무슨 일이 있어요? 무슨 다른 일이?"
형식은 벌떡 누워 다리를 버둥버둥하면서 혼자말 모양으로,
"암만해도 돈이 있어야겠어요?"
"호호호, 이제야 아시는가 보구려. 아 이 세상이 돈 세상이랍니다. 나 같은 것도 돈이 있으면 이렇게 고생도 아니하련
마는......."
"그만한 고생은 낙이외다."
"에그, 남이란 저렇것다. 나도 벌써 육십이 아니어요. 조곰만 무엇을 하면 이렇게 허리가 아픈데, 허리가 아프도록 고
생을 하니 누가 위로하여 주는 이가 있을까...... (병신일망정 아들 자식 하나가 있을까......) 목숨 모질어서
그렇지 나 같은 것이 살면 무엇 하겠어요" 하고 담뱃대를 깨어져라 하고 돌에다 톡톡 떨어 또 한 대를 담아 지금 떨
어 놓은 담뱃재에 대고 힘껏 두어 모금 빨더니 와락 화를 내며, "담뱃불까지 말을 아니 듣는구나" 하고 담뱃대를 방
안에 내어던지고 짓던 점심이나 지을 양으로 다시 부엌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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