كتاب ·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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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لمؤلف: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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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이제는 저승에나 가서 잘살는지......" 하다가 중동에 말을 그치고 고개를 번쩍 들어 며느리를 보며,
"얘, 배 아프기가 좀 나으냐. 이 어른들 아니더면 꼭 죽을 뻔했다" 하고 또 수부귀다남자를 부른다.
병욱은 경찰서에 들어가 서장에게 면회하기를 청하였다. 서장은 이상한 듯이 병욱을 보더니,
"무슨 일이오?" 한다.
"다른 일이 아니라" 하고, 저 수재를 당한 사람들 중에는 병인도 있고, 태모도 있고, 젖먹이 가진 부인도 있는데,
조반도 못 먹고 비를 맞고 떠는 정경이 가련하며, 더구나 어머니가 무엇을 먹지 못하였으므로 젖이 아니 나서 어린아이들
의 우는 양은 차마 못 보겠다는 말을 한 뒤에,
그래서 마침 부산 가는 기차가 비에 걸려서 오후까지 머물게 되었으니, 음악회를 열어 거기서 수입된 돈으로 불쌍한 사람
들에게 따뜻한 국밥이라도 만들어 먹이고 싶다는 뜻을 말하고 허가와 원조하여 주기를 청하였다. 서장은 점점 놀라하는 빛
을 보이더니,
"그러면 음악할 줄 아는 이가 있나요?" 하고 감격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잘하기야 어떻게 바라겠습니까마는 제가 음악학교에 다닙니다. 그러고 동행하는 여자가 두어 사람 되는데 여학교에서 배운
창가마디나 하고요......."
서장은 이 말에 지극히 감복하여,
"참 당국에서도 구제 방침을 연구하던 중이외다. 그러나 갑자기 일어난 일이니까" 하고 잠시 생각하더니, "참 감사하외
다. 허가야 물론이지요" 하고 벌떡 일어나서 모자를 쓰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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